인터넷기사 byDW_KIM postedNov 29, 2017

서해안 新 발전축 열쇠…경제성 고려한 변경안 통과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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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일자 2017-11-28
출처 대전 일보

장항선 복선전철 예비타당성 결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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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선 복선전철화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중인 아산역 전경. 사진=충남도 제공

 

충청권은 전국 교통의 중심지다. 철도를 비롯한 도로, 항만 등 각종 교통수단의 맥이 집중된 사통발달의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은 많다. 그 중에서도 장항선 복선전철화에서 비롯된

서해선 복선전철의 현실화는 환황해권 시대를 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 같은 중요성 덕분에 도는 장항선 복선전철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행정력을 집중하며 다가오는 서해안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그동안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수 차례 고배를 마셨던 도는

예타 통과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사업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치 역시 높은 만큼,

곧 발표될 장항선 복선전철 사업의 예타 결과에 민·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항선 복선전철, 경기·호남 아우르는 충남 철도의 미래=장항선은 충남의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다.

하지만 단선 비전철 노선에 디젤 기관차가 운행되고 있어 '저속철도'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시작 구간인 천안-신창 구간은 2008년 이미 공사가 완료된 상황이고, 종점부인 익산-대야 구간 역시

오는 2020년 복선화가 완료된다. 문제는 누락 구간인 신창-대야 구간이다.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이 완료되는 2020년까지 복선전철화가 시행되지 않을 경우,

해당 노선과 호남선의 연계 운행이 어려워져 사업효과 역시 반감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장항선 복선전철화의 의미는 무엇보다 타 지역과의 소통이 원활해진다는 데 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수도권과 도내 주요 도시를 1시간 대에 오갈 수 있다.

장항선 복선전철화와 장항선 개량 2단계 사업이 모두 완료될 경우 수도권까지의 이동시간은

1시간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3시간에 달하는 서천-용산 구간 역시 서해선을 경우할 경우

기존의 3분의 1인 1시간 26분대까지 줄어들 수 있다. 

호남과의 소통 역시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의 단선전철 방식으로는

2시간 16분 정도가 걸리는 천안-익산 구간도 1시간 8분으로 단축되는 덕분이다.

이동 시간이 절반이나 줄어들 경우 수도권·호남지역과 '1시간 생활권'이 가능해진다. 

 


◇'칠전팔기' 예비타당성조사 이번엔 통과할까=장항선 복선전철은 그동안

낮은 비용 대 편익 분석값(B/C)으로 고전했다.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번번이 사업 추진이 좌절된 것이다.

2006년 6월 산출된 B/C 값은 0.36에 불과했다. 1에 가까울 수록 수익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2014년 4월, 기획재정부와 KDI국제정책대학원으로부터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조사가 다시 시작됐다.

그러나 이듬해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꾸준한 중간점검 보고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쳤음에도 B/C값은 지속적으로 낮게 나왔다. 

때문에 도는 보다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6월 예타 사업계획 변경 제출을 하기에 이른다.

당초 신창-대야 구간 121.6㎞ 복선전철로 추진하던 사업 계획을 신창-웅천(81.7㎞, 복선전철)과

웅천-대야(39.9㎞, 단선전철)로 변경한 것이다. 사업비 역시 6765억 원에서 5105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변경된 사업계획 덕분에 조만간 발표될 B/C 값 역시 일정 부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장항선은 복선 노반이 이미 구축된 상황이기 때문에 사업비가 매우 낮다.

신규 복선전철을 추진할 때 필요한 사업비의 13%만으로도 사업이 가능한 것이다.

복선전철을 새롭게 건설할 때 소요되는 비용은 1㎞당 350억 원 정도이지만,

장항선은 50억 내외의 사업비만 있으면 완공이 가능하다. 

때문에 도 역시 예타 통과를 비롯한 2018년 기본계획 용역비 50억 원을 신청한 상태다.

보다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공조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용역비가 확보된다면

내년은 당초 계획대로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2022년쯤 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항선 복선전철,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의 '심장'=장항선 복선전철의 성공적인 완료는

결국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장항선 복선전철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돼야만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의 완성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이 완료되는 시점인 2020년까지

장항선 복선전철화가 완료된다면, 호남선까지의 연계 운행이 가능해지며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성역과 경기도 화성 송산역을 연결하는 90.01㎞ 거리의 서해선 복선전철은 도에서만 43㎞ 구간이 이어진다.

총 사업비는 3조 8280억 원이며 2020년 개통예정이다. 노선에는 홍성과 예산, 당진, 아산 등 충남 지역과,

경기도 평택·화성 등을 포함해 총 8개 역이 설치된다. 합덕역과 안중역, 송산역 등에는 화물 취급시설이 설치된다. 

가동될 열차는 새마을호보다 1.6배 빠른 시속 250㎞급 고속전철이다.

전철이 개통될 경우 홍성에서 영등포까지 이동 시간은 현재 1시간 49분에서 53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서해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남북 종단 간선 철도망 구축이 현실화 될 수 있다.

남쪽으로는 천안-온양온천 복선전철과 장항선, 북쪽으로는 원시-소사, 소사-대곡, 경의선까지 연결되는 덕분이다.

특히 향후 북한을 지나 중국 등 동북아를 잇는 맥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높아 '환황해 초광역철도'로서의 기능도 갖게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서해연안 관광객 증가도 견인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충남과 경기 지역에만 생산유발 8조 7336억 원, 고용 창출 6만 6091명, 임금 유발 1조 3044억 원 등의 경제적 효과도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장항선 복선전철사업 완료 이후 서해선 복선전철까지 성공적으로 건설된다면

서해안 신 발전축이 마련된다고 볼 수 있다"며 "현재 경부 중심인 경제 발전의 축도 서해로 이동하며

국토 균형발전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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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선 복선전철 구간 중 해암 3터널 4공구의 시공 모습. 사진=충남도 제공